재난위험시설(E등급) 대상 공공참여 도시재생형 정비사업 첫 사례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전경. 사진=LH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낙후된 서울 영등포 영진시장이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LH는 지난 22일 서울시 및 영등포구에서 공람 완료된 ‘영등포구 영진시장(아파트)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오는 7월 2일 시행자로 지정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1970년 건축된 영진시장은 50년이상 경과된 장기 노후 시장건축물로 과거 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 간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방치되며 2017년 재난위험시설물 E등급을 받는 등 시급한 조치가 요구됐다.

이에 LH와 국토교통부, 서울시, 영등포구는 협업을 통해 도시재생과 도시정비를 연계한 사업모델을 마련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뉴딜 인정사업’으로 선정됐고, 위험건축물 최초 긴급정비구역 지정과 함께 공공참여 위험시설물 대상 도시재생형 정비사업의 첫 사례가 됐다.

LH는 재난위험시설물 붕괴 우려 등에 대한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조기 이주를 시행하고,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면적 2754㎡, 지상 25층 규모로 공동주택 104세대와 공공임대상가 및 생활SOC 시설이 포함된 판매·업무시설을 복합 개발·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마중물 사업비 125억은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임시이주상가, 공공임대상가 조성에 사용해 영세상가 세입자의 내몰림을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과 연계해 앞으로 공공디벨로퍼로서 정체 중인 정비사업에 대해 적극 참여해 도심 내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및 신속한 주거환경 정비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영진시장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의 안전우려 건축물에 대해 주민의 안전과 함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공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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