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레지던스 리츠’ 연내 상장 목표로 IPO 준비 중

인천 십정 2구역 3578가구 규모 리츠 형식 투자자 모집

국내 최초 증시 상장 임대아파트 리츠가 운용될 예정인 인천 부평구 십정 2구역 ‘부평 더 샵’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임대주택 리츠가 국내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부동산 자산운용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시행을 맡은 ‘이지스 레지던스 리츠’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들이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자신들의 자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를 통해 투자에서 얻는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일종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를 말한다.

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대 십정 2구역에서 ‘부평 더 샵’을 5678세대 규모로 공사 중이다.

2018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부평 더 샵은 오는 2022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율 29%를 기록 중이다.

부평 더 샵은 조합원 물량과 일반분양분, 공공임대분 2100세대를 제외한 3578세대가 민간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전체 세대 중 절반 이상인 63%를 차지하는 민간 임대 물량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 레지던스 리츠’라는 이름의 리츠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임대 사업 투자 및 운용을 맡게 됐다.

이에 그치치 않고 이지스자산운용은 부평 더 샵의 민간 임대 물량을 수익증권화 해 코스피에 연내 상장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리츠를 통해 소액의 투자금으로도 건물 투자 등이 가능하고, 리츠도 실물 자산인 부동산을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사업 영역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리츠의 근간인 부동산과 금융 부문 모두 전통적으로 각종 규제가 까다로웠던 영역이었던 만큼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된 리츠 사업도 활발하지 않았다.

특히 큰 규모의 임대료가 들어오는 오피스 건물이나 상가와 달리 아파트를 기초로 한 리츠는 임대료 수익 자체가 작아 기존에 나와 있는 리츠 상품도 6~7개 정도 뿐이었다.

이에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 레지던스 리츠’는 ‘부평 더 샵’의 임대 주택 물량을 증권수익화하고,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공모를 통해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2월 7일 국토교통부에 이지스 레지던스 리츠의 사업 인가 신청을 냈고, 지난 4월 3일 국토부로부터 사업 인가 인증을 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인수 주관 증권사로 복수의 인수 주관사를 선정해 증시 상장 후 주식 시장에서 투자비를 공모할 방침이다. 주관 증권사로는 삼성증권, DB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거론된다.

총 사업비 1030억원을 가운데 930억원을 공모할 방침이며, 연내에 증시 상장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지스 레지던스 리츠의 임대차 기간은 8년으로, 투자자들에게 연 5%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은 안정적인 투자 수익 확보를 위해 임대 의무 기간인 8년을 넘어서서 최소 10년 이상 수익증권을 운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지스 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전문 자산 운용사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부동산 리츠 상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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