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투시도. 자료=한라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는 지역은 여전히 집값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광주, 군포, 구리, 안산,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수도권 아파트 평균 변동률이 0.73%를 기록한 지난 4월에도 3% 전후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월(0.01%)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작년 10월(0.06%)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상승폭이 계속 더 커지는 게 눈길을 끈다. 4월 광주시 아파트값은 최근 5년 평균 변동률(0.11%)의 두 배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대중교통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을 광주 집값 상승 이유로 꼽는다. 2016년 9월 여주에서 이천, 광주를 거쳐 판교까지 다니는 총연장 57㎞ 구간의 복선전철 ‘경강선’ 개통됐다. 신분당선과 만나는 판교역과 분당선과 교차하는 이매역에서 환승하면 서울 강남과 분당, 송파 등으로 편하고 빠르게 다닐 수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수서역~경기 광주역을 잇는 19.2㎞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 이 전철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수서까지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27년 개통 목표로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주변 도로도 계속 확충된다. 일단 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가까워 위로는 송파, 강남, 구리, 아래로는 이천, 여주로 쉽게 다닐 수 있다. 개통 예정인 도로도 많다. 송파-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에서 경기도 광주를 거쳐 양평을 잇는 26.8km의 4차 고속도로로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단계별로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세종까지 단 70분만에 이동 가능한 고속도로로 경부 고속도로의 수송 분담을 줄여줄 목적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2022년 일부(서울~안성 구간)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오포IC를 통해 서울과 세종 등으로 쉽게 다닐 수 있다.

이배재터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 광주 목현동에 있는 이배재터널은 성남 구도심과 광주 중심부를 터널로 연결하는 지방도로다. 길이 2.24,km, 폭 19m 터널 2곳으로 확장 포장공사를 하는 광주시 숙원사업으로 분당과 접근성이 대폭 좋아진다.

이 같은 인프라 호재에 광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의 전언이다.

오는 6월 한라는 경기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 1지구(쌍동리 300-5번지)에 공급하는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면적 62~84㎡, 1108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경강선 초월역 역세권이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단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한다. 초월역에서 분당선 이매역까지 3정거장, 신분당선 판교역까진 4정거장 거리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과 분당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특히 2정거장 떨어진 삼동역은 2027년 개통 예정인 서울 수서~광주 전철과 연결된다.

초월역 인근에서는 GS건설이 올 가을 광주 초월자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097가구 대단지로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광주시 삼동에서 분양 예정이다. 광주 삼동1지구 현대힐스테이트(565가구), 삼동 e편한세상(574가구)가 올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삼동은 경강선 삼동역과 가까워 역시 판교, 강남, 분당 등 접근성이 좋다.

포스코건설은 광주시 오포읍 고산1지구에서 광주 오포 더샵(1476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고산지구는 연접한 태전지구와 함께 광주 태전동, 오포읍 고산리 일대 120여만㎡를 개발하는 대규모 민간 택지지구로 1만7000여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지점장은 “수도권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서울 수도권 동부지역인 광주 이천 양평 등이 신규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향후 교통여건 개선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면서 정부의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에 대한 신규분양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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