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 및 주력산업 등에 유동화회사보증을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장기자금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당초 계획하고 있던 ‘주력산업 유동화회사보증’ 등 1조7000억원 외에 ‘코로나19 피해 대응 유동화회사보증’을 별도로 도입해 6조7000억원의 보증 공급 계획을 수립하는 등 유동화회사보증을 통한 자금공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올해 내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회사채 발행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으며, 기업들의 회계결산 및 회사채등급 평가에 소요된 기간으로 인해 이번 발행에 가장 많은 수요가 몰려 이달 신규 발행규모는 9000억원을 초과했다.

한편, 기업들이 유동화회사보증을 통해 이미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도래분에 대한 원금상환 부담을 기존 대비 절반인 10% 수준으로 낮춰 2600억원 규모의 차환자금도 지원했다.

특히, 5월 발행에는 CGV(영화관)와 태평양물산(의류제조), 이랜드리테일(유통) 등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기업에 5000억원을 우선 지원해 경기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에 기여했다.

신보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정부가 지정한 주력산업 및 소재·부품·장비기업 등에도 42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지만, 위기 극복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도 중요하다”며 “신보는 성장성 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우리 경제의 도약을 견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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