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석유제품 ‘사상 최대’ 하락

사진=한국은행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4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0.7% 하락하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08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1년 전 같은 때와 비교하면 1.5%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지난달보다 22.6%, 1년 전보다 43.5% 각각 하락했다.

두 가지 기준 모두 한은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한 196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종전 최대 하락폭은 -35.6%(1999년 2월)였다.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배럴당 33.71달러에서 4월 20.39달러로 급락했다.

반면 공산품 중 D램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7.4% 올랐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이고 식재료 소비를 늘린 영향이다.

돼지고기(9.9%)와 쇠고기(6.3%)는 오른 반면 참외(-24.8%), 호박(-48.6%), 오이(-38.4%) 등은 크게 내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0.2%)가 내렸으나 금융 및 보험서비스(0.3%)와 운송 서비스(0.2%) 등이 올랐다.

운송 중 항공화물(12.2%)은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1%,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9% 각각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3%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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