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 분석

호반건설 89.30배…이자비용 31억원으로 '최저'

대우건설 2.77배…영업익 42%↓·이자비용 19%↑ 영향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참고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10대 건설사 가운데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호반건설, 가장 낮은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나타났다.

23일 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호반건설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89.30배(연결기준)로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인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이자보상배율은 시공능력평가를 위한 세부 평가항목 중 하나인 경영평가액 산정에도 영향을 준다. 실무적으로 재무건정성이 양호한 기업의 적정 이자보상배율은 최소 3배 이상으로 본다.

특히 호반건설은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31억원만을 지불하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적은 이자비용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번째로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한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45.47배였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이 32.09배, 대림산업이 11.28배, 현대건설이 10.14배를 기록하며 '톱5'에 들었다.

롯데건설이 7.73배로 6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삼성물산(6.42배), 포스코건설(6.19배), GS건설(5.21배) 순이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참고
10대 건설사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낮은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2.77배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2% 감소한 데다 이자비용까지 19%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악화된 것이다. 시평 상위 20위까지 기준을 확대해도 대우건설보다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곳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부영주택 1곳 뿐이었다.

전년 대비 이자보상배율 증감을 살펴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5곳이 증가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23.64배)보다 8.45배 포인트(p) 증가한 32.09배를 지난해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3% 늘어난 반면, 이자비용은 28%만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 개선에 탄력을 받았다.

반면 전년과 비교해 이자보상배율이 감소한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총 4곳으로 조사됐다.

다만, 호반건설은 2018년 호반과 호반건설의 합병 이슈로 그 해와 2019년 실적을 단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어 이자보상배율 증감분석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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