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연구원이 자동차용 유리에 DGU를 도포하여 제품의 부착성 검증 및 종합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KCC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KCC가 프라이머 없이도 사용 가능한 ‘프라이머리스 DGU’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DGU(Direct Glazing Urethane)는 자동차 유리를 차체에 부착하는 데 사용하는 실란트 접착제로 국내 업체 중 KCC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그간 차체에 자동차 유리를 부착하기 위해 유리와 차체 프레임에 각각 프라이머를 바르고 그 사이에 접착제 역할을 하는 DGU를 도포해 부착해 왔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유기용제가 들어있는 프라이머 도포 과정을 없앨 수 있다면 작업환경 개선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설비 투자 비용 및 원가 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KCC는 이러한 업계의 니즈를 파악해 프라이머 없이도 차체 부착이 가능한 DGU를 개발한 것이다.

이번 프라이머리스 DGU 개발에는 KCC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부착증진제가 주효했다. 다양한 자동차 도장 시스템에 대해 부착력을 발휘함으로써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통상 자동차 차체는 성형된 강판에 각기 다른 용도의 자동차용 도료를 3~4번 도장하는 다층계 도장 시스템으로 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DGU가 도포되는 면은 사실 강판이 아니라 그 위에 칠해진 페인트 도장 면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는 게 KCC의 설명이다. KCC는 각 자동차마다 도장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최적화된 부착증진제를 통해 P2P(Primerless To Paint)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CC는 P2P 개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체가 아니라 유리 면에 칠하는 프라이머 공정도 삭제하는 ‘P2G(Primerless To Glass)’ 기술도 개발하는 데 성공한 데 의미가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프라이머리스 DGU 사용을 통해 공정개선과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CC 관계자는 “승용차와 SUV 자동차에만 적용하던 P2P 기술을 버스나 트럭, 중장비에도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자동차 업계로의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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