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공사비 환산 시 1조7079억원…정비사업 도급공사비 최상위 실적

한국토지신탁 사옥 전경. 사진=한국토지신탁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정비사업 수주물량 품귀 속에서도 817억원을 수주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작년 신탁보수 817억원, 도급공사비 1조7079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가뭄의 연속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종료, 분양가상한제 부활을 비롯한 정부의 규제가 이어지며 '정비사업 수주물량 품귀현상'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국토지신탁은 부산 서 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인천 경동구역 도시환경 △인천 롯데우람아파트 재건축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 △구의동 한양연립 가로주택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장 등 지난해에만 총 6개 사업장의 시행자·대행자 지정고시를 받았다.

이는 한국토지신탁이 추구해온 미래지향적 포트폴리오 구성과도 연계된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진출이 처음 허용된 이후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 흑석11구역 재개발, 신길10구역 재건축, 인천 학익1구역 재개발, 대구 태평78 가로주택 등 전국에 걸쳐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은 올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신축 2267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신탁의 참여로 장기간 정체돼 있던 이 사업을 정상화시키고 분양 완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손꼽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신길10구역, 흑석 11구역, 신길음1구역,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 등 서울권 내 핵심 사업장을 비롯,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광역시 위주 17개 사업장 (신축 약 1만9500가구)에서 사업시행자 및 사업대행자로 지정 고시돼 업계 최대 수준의 사업장 규모를 이끌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2019년 기준 정비사업 수주규모는 여러 사업수주를 통해 검증된 우리회사만의 풍부한 경험과 안목이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전문적인 인력풀, 정비사업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조건 제시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당사의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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