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들어선 아파트들 모습.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강남권 하락세를 보이던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까지 맞물리면서 강북 지역도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 전환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3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 내렸다.

감정원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셋째주 조사(-0.01%) 이후 41주 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출 중단, 자금출처 증빙 강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권뿐 아니라 일부 강북지역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강남 4구는 0.12% 떨어지면서 지난주(-0.10%)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나란히 0.14% 하락했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번주 각각 0.16%, 0.17% 내려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도 0.12% 떨어졌다.

강동구는 0.01%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최근 급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멈추고 모두 하락 전환했다.

마포구는 0.02%,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0.01% 떨어졌다.

지난주 보합이던 성북구도 이번주 0.03% 하락했다. 광진구는 0.02% 떨어졌도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상승세를 멈췄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0.04∼0.05%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둔화했다.

경기(0.19%)와 인천(0.34%)도 지난주보다 아파트값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0.02%)과 대구(-0.04%)가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주 보합이던 광주광역시는 하락(-0.01%) 전환했다. 대전(0.20%) 울산(0.02%)은 오름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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