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설계 2025 비전 수립…"기술 경쟁력 강화"

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PE,PP 현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톱 티어(Top Tier) EPC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동을 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설계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도 비전'을 제시하고 독보적인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비전 달성을 위해 현대엔지어링은 엔지니어링센터의 3가지 전략 목표를 세웠다.

첫번째는 기본설계(FEED & Basic Engineering)의 적극 추진이다. 이는 기본설계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플랜트 수주 영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선진 글로벌 EPC 기업 수준을 상회하는 기본설계 수행 역량을 확보하고 플랜트 수주 영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다는 목표로 해외 기본설계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플랜트 EPC 기업들은 입찰-도급-단순시공/시운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사업성 분석, EPC사 입찰 전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설계부터 참여해 향후 EPC 수주까지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플랜트 사업을 선도하는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인력 교류 등을 통해 기본설계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기술 기반의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상세설계(Detail Engineering)의 강화다. 설계 품질의 고도화를 통해 시공(C)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함으로써 프로젝트의 물량, 원가, 공기 등과 연관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최종 산출물 단계인 'C(Construction)'를 중심으로 IT 기반 설계 자동화를 실현한다. 우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AI(인공지능) 설계를 2025년까지 완벽히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에서 제품 상업화(Commercial Marketing)까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여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프로세스를 통찰하는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애자일(Agile) 조직 문화를 구축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관리에 집중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센터를 맡고 있는 한대희 상무는 “전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플랜트 발주 규모도 정체 상태”라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EP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술 영업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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