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면서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990선 아래로 급락했지만 주가지수 상승에 수익이 연동되는 국내 레버리지펀드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면서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990선 아래로 급락했지만 주가지수 상승에 수익이 연동되는 국내 레버리지펀드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레버리지 펀드는 선물이나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지렛대로 활용해 기초지수 상승률의 1.5∼2배 수익을 추구하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할 때는 손실폭도 그만큼 커진다.

이처럼 레버리지 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주가 상승이라는 방향성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자금 흐름을 집계한 결과, 지난 2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 69개의 설정액은 총 6조7871억원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785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기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순유입액이 3820억원에 이른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과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도 같은 기간 각각 1115억원, 1860억원 순유입됐다.

자금 유입이 이어지지만 레버리지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최근 1주 평균 -13.54%, 연초 이후 평균 -16.60%로 저조한 수준이다.

일주일 동안 설정액이 3000억원 넘게 늘어난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도 이 기간 수익률이 -16.12%에 그쳤다.

반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리버스마켓 펀드는 최근 1주간 평균 수익률이 10.53%에 이르는데도 이 기간 542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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