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상대로 건강 체크 후 참석 제한 등 코로나19 차단 총력 나설 듯

26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대형 금융그룹들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수백명의 주주들을을 주총을 위해 본점으로 들여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완벽한 방역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다.

26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열 감지기를 통해 미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주주의 주총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최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질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한금융은 내달 말 서울 중구 본점에서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다.

주주라면 주총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에 현재와 같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사 신한금융으로서는 방역에 걱정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상법에 따르면 3월말 까지는 주총을 열도록 규정하고 있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총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주총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등 신한금융 산하 모든 자회사 CEO들이 참석한다.

만약 확진자가 주총에 참석할 경우 신한금융의 모든 CEO가 자가 격리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다.

KB금융그룹은 오는 3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총을 연다.

역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등 모든 자회사 CEO가 참석한다.

이에 KB금융은 주주들에게 미열이 있을 경우 위임을 통해 주총 안건에 대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낼 방침이다.

이에 더해 주총 당일 입구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이를 통과할 때 미열이 있다고 판별될 경우 주총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주주의 양해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달 말 주총을 가지는 하나금융그룹도 주총이 열리는 을지로 본점 강당 내외를 방역하고 적외선 체온 감지 카메라와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을 비치해 철저한 방역에 나선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그간 주총에서 그릅 회장과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임원들까지 20여명이 참석해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했으나 이번 주총에서는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번째 주총을 3월말 가진다.

이에 우리금융도 주총장을 방역하고 주총 당일엔 입구에 열 감지기와 손세정제 등을 비치해 코로나19 차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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