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만에 최대 낙폭…외인 7868억 팔아치워

코스닥도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하락 639

코스피가 83.8포인트(3.87%) 급락한 2079.04로 장을 마친 24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24일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해 208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보다 83.80포인트(3.87%) 급락한 207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2018년 10월 11일 98.94포인트(-4.44%) 급락한 데 이어 1년 4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이달 21일 1456조7000억원에서 종가 기준 1400조5000억원으로 56조2000억원이 날아갔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63명, 사망자 수는 7명으로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외국인이 7868억원어치 매물을 내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1월 26일 8576억원을 팔아치운 이래 3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이 6077억원, 기관은 1928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요 대형주 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가 나란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5.24%)와 네이버(-2.90%), LG화학(-2.95%), 현대차(-4.30%) 등도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도 전장 보다 28.70포인트(4.30%) 하락한 639.2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지난 21일 종가 기준 242조2000억원에서 이날 231조9000억원으로 10조3000억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이 66조5000억원이나 날아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04억원, 기관이 2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419억원 어치 주식 쇼핑에 나섰다.

코스닥 대형주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2.49%)와 에이치엘비(-7.49%), CJ 이앤엠(-4.71%), 케이엠더블유(-6.75%)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보다 11.0원 오른 달러 당 1220.2원에 장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 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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