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예정이율 0.25%p 인하

사진=픽사베이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오는 4월부터 생명보험업계가 보험료를 인상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은 2월부터 낮췄다”면서 “종신 등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은 4월 1일부터 일괄적으로 25bp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도 4월부터 예정이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4월에 0.25%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은 상품별로 0.25∼0.5%포인트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에서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예정이율은 보험료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 가량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심화로 예정이율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등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이어서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이 9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감소했다. 한화생명도 지난해 순이익이 114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줄었다.

한편, 삼성생명 등 대형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보험사들도 예정이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생보사가 예정 이율을 낮추면 중·소형사가 이를 따라가 생보사 보험료가 줄줄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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