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이 한국의 중동 첫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 1호기에 대해 60년 기한의 운전 허가를 승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Nawah)는 조만간 1호기에 핵연료 장전 및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 발전 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공사는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에 돌입했다.

당초 2017년 상반기 중으로 바라카 원전 1호기에 대한 시험 운전이 예상됐으나, UAE 정부 측에서 안전, 자국민 고급 운용 인력 양성 등을 이유로 운전 시기를 수차례 연기하면서 계획보다 늦어졌다.

이 프로젝트 경쟁국인 프랑스의 원전업계는 한전 컨소시엄이 입찰 단가를 차점자보다 30% 정도 낮추기 위해 외부 방호벽 등 안전 관련 시설을 설계에서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바라카 원전 2호기는 현재 공정이 95% 완료됐으며, 운전 승인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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