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실적 24%↑1조5171억원. 사상 최대 실적…NH투자증권 32%↑

농협생명, 2018년 적자서 지난해 401억원 흑자 전환…농협손보 68억원

서울 서대문 농협금융 본사 전경.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농협금융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9년 당기순이익이 1조7796억원으로 2018년 보다 46%(56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는 2012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으로, 2018년(1조218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 사업비(4136억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2조원(2조693억원)을 초과했다.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2018년 보다 소폭(334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2018년 보다 5326억원 늘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582억원으로 2018년 보다 51.35%(3773억원)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65%, 총자산이익률(ROA) 0.41%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업지원 사업비 전 ROE는 10.06%로 2018년 보다 2.13%p 상승했다.

총 자산은 427조1000억원, 총 자본은 24조7000억원으로 각각 2018년 보다 2.4%와 10.3% 씩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2018년 보다 5%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7%, 기업대출이 6.2% 성장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2018년 말 보다 0.28%p 개선됐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2%로 2018년 말 보다 9.95%p 증가했다.

각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1조5171억원의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및 선제적 채권관리와 견고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전년 대비 24.1%(2945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은 475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2018년 보다 31.8% 증가했고, 농협생명은 가치중심 경영체제 전환 등 경영체질 개선 노력으로 2018년 적자에서 40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농협손해보험 68억원, NH캐피탈 503억원, NH자산운용 217억원, NH저축은행 18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20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및 저금리·저성장으로 국내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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