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4분기 순이익 3529억원 49.2%↓…희망퇴직·시금고 비용 발생

신한카드 4분기 실적 30.1%↓…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 12.1%·5.5% 감소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9년 순이익 3조4035억원, 4분기 순이익이 5075억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2018년 4분기(5133억원)와 비교해서 1.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누적 실적은 2018년(3조1567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에서 20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분기에 시금고 유치를 위한 비용 지출이 일시로 회계 상에 인식된 데다가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되며 3분기 보다 49.2% 감소한 35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은행의 2019년 누적 당기순이익은 2018년보다 2.2% 증가한 2조329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1% 성장하며 전체 실적 신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019년 원화대출금은 2018년 말 보다 7.4%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중소기업 7.3%)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2018년 말 보다 11.8% 증가했다.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9.4%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지난 2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7bp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점차 안정화 됨에 따라 마진 하락폭은 감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수치가 늘어날수록 실적에 손해를 미치는 판관비는 2018년보다 2.6%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판관비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계획 범위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앞으로 꾸준히 시행하고 있는 인력 효율화 정책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판관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 연말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따른 퇴직금 지급 비용 지출이 발생되며 4분기 순이익이 3분기보다 30.1% 감소한 97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영업 수익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리스, 할부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2018년 보다 12.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2018년보다 28.1% 감소한 영향이 컸다.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줄었다.

신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2018년보다 5.5% 감소했다. 특히 수입보험료가 4조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2715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2018년보다 12.8%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791억원으로 보장성 연납보험료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축성 및 변액 보험이 줄어들면서 2018년보다 12.6%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2018년 보다 21.9% 증가했다. 이는 일반대출 및 팩토링 자산 등 중위험 여신 취급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영업자산 또한 12월말 기준 7조4000억원으로 2018년말 보다 26.0%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150억원(지분율 감안 후)이고, 신한저축은행은 2019년 2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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