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순이익 2조1565억원…2015년 외환은행 통합 후 최대 실적 시현

하나금융투자 84.3% 순이익 급증…하나카드, 수수료 인하 악재로 47.2%↓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 4분기 순이익 3672억원을 포함해 2019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4084억원을 시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1750억원) 증가한 수치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에 따른 특별퇴직금 지급과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명동사옥 매각익 및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산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2018년보다 2.1%(1689억원) 증가한 8조30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말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2108년 수준인 0.18%,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8년말 보다 11bp 하락한 0.48%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2018년말 보다 7bp 개선된 0.30%를 나타냈다.

2019년말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총자산순이익률(ROA)는 각 8.78%와 0.60%를 기록했다.

신탁자산(119조3447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2018년말보다 9.7%(47조9838억원) 증가한 540조8630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주당 16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500원을 포함한 2019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2,100원이고,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25.6%로 예상된다.

한편, 각 자회사 별로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지난해 4분기 순이익 3653억원을 포함해 2019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1565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2018년과 비교해서 3.4%(706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이자이익(5조4140억원)과 수수료이익(8864억원)을 합산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3004억원으로 2018년보다 2.7%(1648억원)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2018년 말보다 13.3%(7조원) 증가한 59조6200억원이고, 정기예금은 1년전 보다 11.2%(13조4460억원) 증가한 133조3670억원이다. 2019년말 기준 예대율은 94.4%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18조3850억원으로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 증대 전략에 힘입어 중소기업대출이 2018년 보다 10.3%(8조2430억원) 증가한 87조9330억원을 달성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2018년 말보다 5bp 개선된 0.20%로 2015년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년 전에 비해서 13bp 개선된 0.39%로 역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435조7571억원이다.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우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보다 84.3% 급증한 280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018년 자본금 증자 이후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전년대비 55%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는 펑가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의 악재가 닥치며 2018년보다 47.2% 감소한 56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나캐피탈은 1년전에 비해서 10.5% 감소한 1078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하나생명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