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제 타격 우려 커져

지난 1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한 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를 격리 병동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열흘간의 춘제 연휴(중국 설)가 끝난 후 첫 개장 날인 3일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 직격탄에 유례없는 대폭락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춘제 연휴 직전 장인 지난 1월 23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장 보다 9.13% 하락한 채 개장했다.

중국 증시가 문을 닫은 열흘 간의 춘제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지역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중국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날 낙폭은 시장에서도 충격적인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중화권 증시인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는 각각 춘제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지난 1월 29일과 30일에 각 2.82%와 5.75%씩 폭락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소비 침체, 산업 가동률 저하,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때보다 더욱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중국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361명에 달해 2003년 사스 때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소비의 급격한 둔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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