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3%대 동반 급락…역대 최대 실적 메리츠종금증권 5.73%↑

코스피는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장을 마친 30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30일 코스피가 1.7% 이상 폭락한 끝에 2,15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보다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12일(2137.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최저점을 찍었다.

시가총액도 29일 1472조1710억원에서 이날 1446조8640억원으로 하루 만에 25조3070억원이 증발했다.

우한 폐렴 불안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외국인이 2793억원, 기관이 441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66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2019년 실적을 확정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가 3.21%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고, ‘2등주’ SK하이닉스(3.98%)도 동반 폭락했다.

중국 소비주인 LG생활건강(-2.62%)과 아모레퍼시픽(-4.20%) 등도 우한발 직격타를 맞았고, 셀트리온(-2.34%)과 삼성물산(-2.64%), 포스코(-0.8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반햐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메리츠종금증권(5.73%)은 5% 이상 급등했고,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테슬라의 영향으로 전기차 관련 종목들도 나란히 올랐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5억8986만주에 거래대금은 6조996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13.79포인트(2.06%) 떨어진 656.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842억원, 기관이 856억원어치를 매물을 내던진 가운데, 개인은 1770억원어치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11억4986만주에 거래대금은 6조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242조4250억원에서 237조4720억원으로 4조9530억원이 날아갔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30조26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7.8원 오른 달러 당 118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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