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부분 기울여 봤을 때 우리나라 지도·태극 문양 없으면 위조지폐”
지폐 별로는 옛 오천원권 비중이 40%로 가장 많았다. 2013년 옛 오천원권을 대량 위조한 위폐범이 검거됐지만, 범인이 위조한 지폐 가운데 일부가 여전히 시중에 유통된 영향이 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발견했거나 금융기관·개인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267장이었다. 이는 2018년보다 347장 감소한 것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위조지폐 중에서 옛 오천원권이 가장 많은 107장으로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이 구원에 신권을 합친 전체 오천원짜리 위조지폐는 115장(43.1%)이었다.
이어 만원권 위조지폐가 182장 감소한 95장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했다.
오만원권은 2장 감소한데 그친 47장으로 전체의 17.6%를 차지했다. 천원권은 7장 줄어든 10장(3.7%)이었다.
이처럼 옛 오천원권이 가장 많은 이유는 지폐 고유번호에 '77246'을 기재한 옛 오천원권을 대량으로 위조한 범인이 2013년에 검거됐지만 위조범이 유통한 지폐 가운데 일부가 여전히 유통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77246'이 찍힌 옛 위조지폐는 2017년 317장, 2018년 259장, 2019년엔 107장 발견되면서 점차 시중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지폐 백만장 당 위조지폐는 0.05장으로 2018년(0.12장)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요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일본(0.12장·2018년 기준)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방범시설이 현대화되며 위조지폐 사용이 어려워지고, 위폐의 제작과 유통이 극히 제약되면서 위조지폐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조지폐를 판별하기 위해선 지폐 좌측에 붙어있는 홀로그램으로 위조 여부를 판별하면 된다.
지폐를 기울여 홀로그램 부분을 살펴봤을 때 홀로그램에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문양이 보이지 않으면 위조지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