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 주가가 평균 7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작년 초 이후 지난 22일까지코스피 외국인 지분율 상승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그리고 이들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70.24%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의 지분율을 대폭 늘리며 크게 이익을 봤다. 반도체 부품 업체인 DB하이텍의 외국인 지분율은 28.35%에서 40.57%로 12.22%p 상승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3만1300원으로 작년 초(1만500원)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반도체 관련 소재 업체인 한솔케미칼 역시 이 기간 주가가 55.31% 상승했고, 자동차 부품 업체인 S&T모티브(45.80%)도 급등했다.이들 업체는 지난해 외국인 보유 지분이 10%p가량 늘어나면서 현재 보유 지분이 30%에 달한다.

5G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외국인 보유 지분 상승 상위 종목에 이름이 올랐다. LG이노텍의 경우 올해 애플의 신형 아이폰 4개에 카메라 모듈을 독과점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 작년 초 대비 주가가 76.82%나 뛰어올랐고 삼성전기(37.00%)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 외 호텔신라(38.17%)와 모나미(30.87%)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오르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한때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한진중공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5.68%에서 20.75%로 15.07%p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식거래 재개 이후 이후 주가는 22일 현재 4620원으로 작년 초(1590원) 대비 190.57% 뛰어올랐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8.6%p 늘어난 가운데 주가는 4075원에서 3610원으로 오히려 11.41% 하락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