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카드·자산운용, 새 대표 체제…증권·화재는 '유지'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내정자(왼쪽부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각사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삼성생명 현성철(60) 대표이사 사장과 원기찬(61) 삼성카드 사장이 용퇴하면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50대 젊은 수장으로 꾸려지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계열사중에서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은 새로운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새 대표이사에는 전영묵(55)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김대환(57)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심종극(58)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삼성증권은 현 장석훈(56)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화재는 최영무(56) 대표이사가 계속 수장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에도 일명 ‘60세룰(60세 이상 CEO 퇴진)’이 적용됐다. 이번에 내정된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의 새로운 CEO 모두 50대다. 앞서 지난 2017년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에서는 60대에 들어선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일제히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번 인사의 또다른 특징은 삼성생명 출신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삼성생명 새 수장에 내정된 전영묵 사장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출신이다. 전 내정자는 삼성생명에서 재무심사팀장, 자산운용본부 담당임원, 자산PF운용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카드 신임 수장에 내정된 김대환 부사장도 삼성생명 입사로 삼성금융계열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CFO를 역임해 재무관리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자산운용 대표 자리에 오른 심종극 내정자도 삼성생명 해외투자팀 및 소매금융사업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그는 자산운용과 금융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에 각 계열사가 거는 기대감은 크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금융업황은 올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인사에 대해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김대환 부사장이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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