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신동빈·신동주, 아버지 빈소서 1년 3개월여 만에 재회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및 일가족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틀째 계속됐다.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두 아들도 아버지 빈소에서 1년 3개월여만에 재회해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20일 오전 7시 50분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족 가운데 가장 먼저 찾았다. 30분쯤 뒤에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경영권 분쟁으로 그간 소원했던 두 아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함께 조문객을 맞은 것이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은 2018년 10월 롯데그룹의 경영비리와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마주한 뒤 1년 3개월여 만에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을 재계 5위로 키워낸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재계 인사 중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37분부터 10분 가량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와 함께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애도했다.

정계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또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다녀갔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도전정신, 앞으로도 그 DNA를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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