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상태로 전락·아예 구직 포기 가능성 커

15~64세 생산가능인구 '쉬었음' 비중 첫 4%대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해 '쉬었음' 인구가 8년 만에 최대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는 19일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23만8000명 늘어난 209만2000명이었다고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해 보도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증가율(12.8%)은 2011년(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증가율을 연령대로 보면 20대(17.3%),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의 순이었다.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로 보면 15~19세 2만9000명, 20대 33만2000명, 30대 21만3000명, 40대 22만3000명, 50대 42만6000명, 60세 이상 87만명 등이었다.

통상 노인층이 '쉬었음' 인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작년에는 60세 미만에서도 증가폭이 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로 보면 '쉬었음' 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4%대(4.4%)로 올라섰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리뷰' 최신호에서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그동안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해왔으나 지난해 들어 60세 미만 연령층의 증가폭이 60세 이상 증가폭을 상회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둔화로 남성을 중심으로 주력 연령대의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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