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늦어진 것, 완결성 갖추고자 한 것…방치하거나 숨기지 않아”

16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삼일회계볍인의) 실사 결과가 1월 말이나 2월 초쯤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회계법인이 실사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졌다"며 이처럼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2019년 11월부터 라임자산운용의 3개 모펀드와 157개 자펀드에 대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은 위원장은 "(펀드) 상환 계획과 대책이 무엇이냐는 얘기가 있는데 거기(실사)까지를 해야 완결성이 있다"며 "완결성을 갖추고자 해서 늦어진 것이지 우리(금융당국)가 방치하거나 숨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9억원 이상, 15억원 이상 등 두 단계로 제한을 둔 대출 기준을 더 낮추는 문제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공감대가 있었는지를 묻자 그는 "지난해 12월 16일에 대책을 발표할 때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추가 대책을 하겠다고 이미 얘기했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현재까지는 모니터링 상태고 평가하기 이르지만 (12월 16일에 발표한) 대책이 잘 스며들고 있다"며 "더 이상 정책을 안 썼으면 좋겠는데 안 쓴다는 전제는 (집값이) 안정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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