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왼쪽)이 오마르 미따(Omar Mitha) 모잠비크 국영 석유가스공사(ENH) 사장과 14일(현지시간) 업무 협의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4일과 15일(현지시간) 양일간 아프리카 신흥 자원 보유국 모잠비크를 방문했다.

채희봉 사장은 14일 모잠비크 국영 석유가스공사(ENH)와 업무 협의를 진행하고 15일에는 필리페 니우시 모잠비크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모잠비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채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천연자원을 활용해 국가경제 부흥을 추진하고 있는 모잠비크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필요한 우리나라의 이해가 일치함을 재차 확인했다. 또한 ‘모잠비크 에어리어(Area)4’ 사업과 검토 중인 신규 탐사 사업 등과 관련해 모잠비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받았다.

채 사장은 ENH 측과 현재 진행 중인 배관 사업에서 천연가스 차량·벙커링·수송·기타 인프라 구축 등 연관 산업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가스공사가 지난 2007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모잠비크 에어리어4 사업은 국내 자원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원을 확보한 것으로, 이곳에서 확보한 천연가스는 가스공사 지분 10%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가스공사는 에어리어4 사업으로 약 100억 달러 이상의 기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건설사 및 금융·보험업계와의 동반 진출을 통한 50억 달러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최종 투자 결정이 예상되는 로부마(Rovuma) LNG 1단계 사업은 에어리어4 광구 내 맘바(Mamba) 가스전에서 채취한 가스를 육상 LNG 트레인 2개를 통해 연간 1520만톤의 LNG를 액화·판매하는 사업으로 2025년 상업 생산이 시작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 지난해 6월 모잠비크 정부의 개발 계획 승인은 물론 생산 물량 전체에 대한 LNG 판매 계약 협의 및 모잠비크 정부 승인 역시 완료됐다.

가스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자사 지분 10%에 해당하는 물량인 152만톤을 국내에 공급해 동아프리카에서 최초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LNG 도입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또한 ENH 측과 2012년부터 마푸토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마푸토 시내에 82㎞의 배관과 1개의 관리소를 건설·운영해 연간 약 11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채희봉 사장은 “가스공사는 ‘안전·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통한 국민 편익 증진과 에너지 복지 실현’이라는 설립 목적을 달성하고자 수소·LNG 벙커링·냉열 등 천연가스 중심의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해외 자원 확보 사업을 지속 추진해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의 비전을 지속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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