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급 인력 이탈 등으로 실사 통보 일정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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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작년 환매가 중단된 1조5000억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가 지연되며 이달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에 실사 결과를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 전달한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작년 10월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1호' 등 3개 모펀드에 투자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에 대한 상환과 환매를 중단했고 이후 삼일회계법인은 이 펀드들에 대한 실사에 나섰다.

라임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CIO)이자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모 전(前) 부사장은 작년 11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한 상태다.

또한 라임자산운용의 본부장급 인력이 회사에서 나가며 '사고 펀드'에 대한 정확한 자산 가치 파악 등에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실사가 지연됨에 따라 이번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실사 결과가 나와야 펀드 자산에 대한 손실처리 및 환매 재개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금감원 분쟁보정 절차도 진행될 수 있다.

금감원은 실사가 지연되고 라임자산운용 인력 이탈에 따라 사태 수습을 위한 '상주검사역' 파견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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