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1개 지점 방문-총 12만km 이동 ‘全 영업점 방문’ 약속 지켜

19일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의 691번째 마지막 지점인 군산산단지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3년 전 취임 당시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19일 김도진 은행장이 군산산단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의 모든 점포 방문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3년에 걸친 현장 경영의 마지막 방문지는 나운동지점, 군산지점, 군산산단지점 세 곳이었다. 김 행장은 평소와 똑같이 마지막 지점에서도 직원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김 행장은 2016년 12월 기업은행장 취임 직후 ‘현장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업점을 찾기 시작했다. 외부 출장 일정이 생길 때에는 인근 영업점을 항상 함께 찾았다.

또 취임 초부터 올해까지 새해 첫 일정은 항상 영업점 방문이었다.

2017년 인천검단산업단지지점과 인천원당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평창올림픽 유치를 앞뒀던 강원도의 속초지점, 올해는 대륙 최남단 지점인 거제·통영·여수지점 등을 방문했다.

김도진 행장이 3년 동안 만난 직원은 총 1만2478명이고, 영업점 방문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12만5024km다. 지구 세 바퀴를 넘게 돈 셈이다.

또한 142회 출장을 갔고, 1박 2일 동안 18개의 지점을 방문한 기록도 있다.

김 행장은 직원들을 찾을 때마다 지역사회, 중소기업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직원들을 위한 격려품으로 지역의 대표 먹거리나 군산, 경주, 부산, 속초 등 고용위기지역 또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했다.

김도진 행장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을 먼저 찾기도 했다.

2017년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해 비상물품 배치 등과 함께 직원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심리상담을 직접 지시했다. 지난해 대전 지역에 태풍이 왔을 때에도 김 행장은 9개 지점을 돌아보며 직원들을 만났다.

김 행장은 “보고서보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았다”며 “현장은 이익의 원천이자,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현장 경영의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행장은 “가족 같은 직원들이 땀 흘리는 곳을 찾아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직접 듣고, 본 현장의 소리와 모습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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