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문화업종 지수 상승률, 최근 한 달새 13.45% 급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내년 주가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코스닥 오락·문화업종 지수는 전달(지난 10월 18일 종가) 대비 9.55% 상승했다.
이는 코스닥 전체 업종 지수 34개 중에서 '기타서비스'(9.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닥 오락·문화업종은 스튜디오드래곤(구성비 22.45%), SM엔터테인먼트(9.37%), JYP엔터테인먼트(8.23%), YG엔터테인먼트(4.72%), 키이스트(2.47%), 덱스터, 쇼박스(2.18%)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파라다이스(17.52%), 아난티(10.31%), 남화산업(3.15%) 등 레저 관련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오락·문화업종 지수의 강세는 엔터테인먼트 종목이 이끌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라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3.45% 급등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기대를 모은 대작 드라마인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올해 5월 초 9만2400원이었던 주가는 '아스달 연대기' 방영 이후인 6월말 6만8000원 수준으로 26% 하락했다.
그러나 스튜디오드래곤이 2·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제 드라마 판권 수익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자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특히 국내 채널 뿐만 아니라 아니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 등 주요 콘텐츠 업체들의 내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증권사 5곳 이상이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조정했다.
영화와 드라마 등을 제작·투자·배급하는 쇼박스와 NEW도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 9.24%와 7.98%씩 올랐고,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잘 알려진 제작사 덱스터는 19.29% 올랐다.
또 케이팝 기획 3사인 SM, JYP, YG엔터테인먼트 중에서 최근 버닝썬 사태 등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YG를 제외한 두 회사의 주가가 최근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SM은 한 달간 10.13% 상승했고, JYP엔터테인먼트도 8.29% 올랐다. 다만, YG는 '버닝썬 사태' 이후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주가가 0.79%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SM은 지난 10월 14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아이돌그룹 '슈퍼엠'이 미국 무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정상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8.13% 뛰었다.
또 지난 14일 발표한 SM 분기보고서에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9억원을 기록, 2012년 4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JYP엔터도 3분기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3%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내년 전망을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