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네이버 목표주가 넘어서…증권사 전망 투자자 주의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앞에 내걸린 삼성전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피 시총 TOP10 종목 가운데 올해 초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를 실제로 달성한 종목은 3개뿐 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상위 10대 증권사가 각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직후인 올해 1∼3월경 발표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를 올해 중에 한 번이라도 넘어선 종목은 시총 상위 종목 10개 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뿐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 종목은 삼성전자가 시총 1위, SK하이닉스 2위, 네이버가 3위(이하 우선주 제외 기준)로 나란히 시총 상위 TOP3 종목이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를 달성했다.

이들 시총 상위 1~3위 3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은 모두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 주가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기준 종가가 5만3700원을 기록해 삼성증권을 제외한 9곳의 증권사가 올해 초 내놓았던 목표주가의 평균값 4만8422원을 넘겼다.

이날 종가는 삼성전자의 연중 최고가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놨던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했던 5만4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모두 넘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일 장중 8만5400원에 거래돼 목표주가 평균인 8만1556원을 넘겼다. 네이버도 지난 14일 종가 18만원을 기록하면서 목표주가 평균값 16만2375원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나머지 7개 종목 주가는 모두 증권사들의 목표치에 못 미쳤다.

신한지주의 목표 주가는 7개 증권사가 평균 5만5714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니 연중 최고가는 지난 5월 28일 기록한 4만8000원으로, 10대 증권사가 내놓은 모든 목표주가를 밑돌았다.

삼성물산도 올해 초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평균 17만2000원이었지만, 연중 최고가는 1월 31일 기록한 12만500원이었다.

이 밖에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LG화학도 모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값에 단 한 차례도 도달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각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만들면서 해당 기업 가치의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이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주가의 방향을 판단하는 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처럼 증권사들이 내놓은 주요 대형주들의 목표 주가가 거의 대부분 실제 주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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