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출산일에 ‘실제 발간된 일간신문 4종’으로 구성

최근 온라인에서 산모가족과 신생아를 대상으로 신박한 출산선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그날앤신문의 ‘그날신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출산선물이라 하면 전통적으로 내의, 신발, 배냇저고리, 손발싸개부터 물티슈, 기저귀, 현금 등 가장 일반적이고 실용적인 상품들이 이름을 올린다.

그날신문은 유아 출생일에 실제 발행된 일간신문 4종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신문보다 조금 큰 검은색 고급하드케이스 내부에는 일간신문 4부와 장기보존 안내서가 한지에 포장돼 있다. 지속적인 구독자 감소에 종이신문의 위기라고까지 얘기하는 시대에 출생기념 선물로 신문을 제공하는 것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출산선물은 세상과 아이를 이어주는 연계성이 없어, 출산을 통해 아기가 어떤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지 알 수가 없다”며 “비록 스마트폰으로 인해 부모자식 간 소통이 줄어든 요즘이지만, 신문을 통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한다면 훗날 아이에게 자신이 태어난 시대를 알려주고, 부모가 걸어온 사회를 알려주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 자녀 출생 기념으로 신문을 며칠 뒤 구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그날신문을 만든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날신문은 아이를 위한 신문인만큼 구성도 특별하다. 2014년 말부터 신문산업 현황, 유통과정, 교육현황, 연구자료, 장기보관 방법, 신문을 활용한 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 교사의 애로사항까지 파악해, 일간신문 4종으로 구성된 그날신문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 30일부터 4년 6개월을 넘어 현재까지도 일간신문을 수집하고 있다.

특히 그날신문은 △정파성 △장기보관 등과 관련한 문제에 중점을 뒀다. 독자가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하나의 이슈를 객관적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가시광선과 자외선에 약한 종이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도서관 보존사의 자문을 받아 보관박스를 제작했다. 50년 이상 장기보관이 가능한 이유다.

김대표는 “소중히 수집해 보관한 그날신문들이 실제로 빛을 발하는 순간은 해당 일을 기념하고 소중히 여기는 고객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 의미없는 날도 연인들의 만남, 결혼, 출산, 승진 등 개인사와 연결되면 가장 의미 있는 날이 되어 가장 소중한 신문을 탄생시키게 되며, 훗날 보관하던 그날신문을 발견했을 때 소소한 기쁨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매자들 중 상당수는 늦게나마 아이 출생일, 결혼일의 신문을 구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며 그날신문이 기념일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발견하도록 도왔을 때 가장 보람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날신문을 구매하거나 선물한 누리꾼들 중에 “이런 선물은 처음이다”, “아기 백일·돌 때나 부모님 환갑 선물로 드리면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대표는 “10여년 전 스마트폰이 현재 지금의 세상을 바꾸어 놓았듯이, 10년 후에는 종이신문을 만져볼 수 없는 날이 올수도 있다”며 “그때 부모와 함께 자신이 태어난 날의 신문을 읽으면서 자신이 태어난 날의 신문을 준비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날신문은 2015년 5월30일 이후부터 이용 가능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 기념 이벤트로 ‘만원의 행복’, ‘소방·구급대원 1119명에게 무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