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 0.4%, 증권사 3.1%·보험사 1.9%·카드사도 1.2%

금융권에서 임원 비율(0.1%)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농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농협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은행 직원 가운데 임원은 100명 중 0.4명꼴로 임원 비율이 0.4%에 그쳐 주요 대기업이나 금융권 내에서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국내 4대 금융권 임직원 23만595명 가운데 임원은 2969명으로 1.3% 정도였다.

업권별로 나눠 살펴보면 은행(외은지점 포함 56곳)이 임원 비중이 0.4%로 가장 낮았다.

반면, 증권사(56곳)는 3.1%로 금융업권에서 가장 임원 비율이 높았다. 보험사(54곳) 임원 비율은 1.9%, 카드사(8곳)는 1.2%였다.

은행권은 전체 임직원 12만2000여명 가운데 행장·부행장 등 임원은 536명에 그쳤다.

주요 시중은행 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이 1만6000명 이상 임직원 가운데 임원은 단 22명으로 0.1%에 그쳐 임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기업은행 0.2%(22명), 우리은행 0.2%(31명), 신한은행 0.2%(32명), 하나은행 0.2%(31명), 국민은행 0.4%(65명) 순으로 임원 비율이 낮았다.

이들 주요 은행의 임원 비중은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보다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 임원은 1052명으로 전체 임직원(10만5055명)의 1.0%를 기록했다. 현대차 0.7%(461명), LG전자(332명) 0.8%, SK하이닉스(187명) 0.7%, LG화학(147명) 0.7%, SK텔레콤(113명) 2.1% 등으로 은행보다 임원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와 보험사, 증권사는 은행보다는 임원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증권사는 임원 비중이 3.2%로 금융권에서 가장 높았다.

업계 1위(자기자본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임원이 99명으로 임원 비중 2.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주요 4대 금융권 금융사 가운데 임원 수가 가장 많았다.

중소형사인 바로투자증권(32.1%·45명)과 리딩투자증권(31.9%·43명), 부국증권(14.4%·35명), KTB투자증권(13.2%·52명), 케이프투자증권(9.2%·25명) 등도 임원 비중이 높았다.

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0.9%(22명)로 집계됐다. 이어 KB증권(1.8%·52명), NH투자증권(1.8%·55명), 하나금융투자(1.9%·33명) 순이다.

주로 은행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의 임원 비중이 낮다.

카드사는 1만2000여명 임직원 가운데 임원이 148명으로 1.2%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임원 비율이 0.3%(7명)로 가장 낮았고 국민카드는 0.4%(7명)다.

이어 임원 비율이 낮은 순으로 롯데카드(1.2%·21명), 삼성카드(1.4%·28명), 현대카드(1.4%·28명), 하나카드(2.0%·16명), 우리카드(2.2%·18명), 비씨카드(2.7%·23명)가 뒤를 이었다.

보험사는 6만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임원이 1147명으로 1.9%를 기록했다. 보험사 중에서도 손해보험사(30곳) 임원 비중이 1.6%로 생명보험사(24곳)의 2.4%보다 낮았다.

손해보험사 임원 비중은 악사손해보험이 0.9%(16명)로 가장 낮았다.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이 1.1%(43명)로 임원 비중이 최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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