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무역협상 합의 사항 없어”…中과 이견 드러나며 투자 심리 하락

코스피가 7.06포인트 떨어진 2,137.23으로 장을 마친 8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피가 8일 약세장 속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06포인트(0.33%) 떨어진 2,137.2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 62억원과 565억원어치를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946억원어치 매물을 내던졌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7일 중국이 상호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코스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측에서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현시점에서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된 사항이 없다"며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에 합의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이처럼 미중 간 이견이 드러나면서 '1단계 무역합의'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다음 주에 양국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되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일정이 더 연기된다면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형주 가운데선 시총 1위 삼성전자(-1.51%)와 2위 SK하이닉스(-1.56%), 네이버(-1.21%), 삼성바이오로직스(-3.58%), 셀트리온(-1.57%), 현대모비스(-2.02%) 등이 하락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0.40%)와 LG화학(2.05%), 신한지주(1.27%), LG생활건강(0.32%) 등은 상승했다.

거래량은 5억6485만주에 거래대금은 5조798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55포인트(0.23%) 하락한 664.6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691억원과 630억원어치 매물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308억원어치 주식 쇼핑에 나섰다.

코스닥 대형주 시총 가운데선 셀트리온헬스케어(-1.71%)와 에이치엘비(-2.44%), CJ 이앤엠(-7.47%), 헬릭스미스(-0.62%), 메지온(-0.64%) 등은 하락했다.

이에 반해 펄어비스(1.52%)와 스튜디오드래곤(1.40%), 케이엠더블유(1.53%), 휴젤(1.19%), 메디톡스(0.6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9억4131만주에 거래대금은 4조4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 당 1.8원 떨어진 1,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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