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농협금융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시…계열사 CEO도 임기 만료 ‘줄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권 CEO 임기 만료가 연이어 예정되면서 인사 태풍이 불 전망이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주요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우리·농협금융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에 만료된다. 이들 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내년 초 시작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내년 1월 즈음에 열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은행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지주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주총까지고,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이에 우리금융은 내년 1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금융은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논란으로 인해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임추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8.32%를 보유하고 있어 '외부 인사'가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내년 4월 말 만료돼 아직 시간이 좀 더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금융지주 산하 계열사 CEO 임기도 올 연말·연초에 연이어 끝난다.

신한금융에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등이 내달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내년 2월, 서현주 제주은행장과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비은행 자회사 중에선 핵심계열사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 전망이 밝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그룹도 자회사 CEO 인사를 앞두고 있다.

우선 메인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허인 행장은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등은 오는 1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자회사 사장들은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을 연장하는 '2+1' 방식으로 연임된다. 최근 연임을 확정한 허인 행장도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 더 연임됐다.

우리금융에선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오상영 하나펀드서비스 사장, 권영탁 핀크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농협금융은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손해보험 대표,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등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7년 말부터 1년마다 계열사 CEO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에 농협금융은 오는 15일 임추위를 열고 차기 CEO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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