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사 지지 속 동남아 진출도 박차…서비스 확장 주력

PEF 운용사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멕시칸 레스토랑 브랜드 ‘온더보더’가 인수 이후 매출 및 영업이익의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온더보더는 홈플러스 베이커리 대표 출신의 전문 경영인 이혁수 대표를 영입하고, 인수 전 지난 회계연도 적자에서 8월 말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F&B 시장의 전체 매출 10%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3.6%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여겨 볼 만하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신규 점포 개설,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마케팅 강화, 기존 점포의 효율화를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 등을 내세운 이혁수 대표팀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

한국 온더보더는 재경지역에 집중해 타임스퀘어, 여의도IFC, 잠실롯데월드몰, 코엑스, 광화문디타워, 하남스타필드, 일산원마운트, 김포롯데아울렛을 비롯한 백화점 및 쇼핑몰 위주의 100% 직영점으로 운용되고 있다. 여전히 길게 늘어선 입장 줄은 온더보더의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베이사이드PE에 인수된 후, 첫 번째로 부산 내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면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F&B 프리미엄 브랜드인 쉐이크쉑버거와 스타벅스리저브 등과 함께 자리하며, 지역 내 마니아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후 이혁수 대표팀은 핵심 상권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전 이태원 점포의 최대 매출 실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평택 미군기지 내 점포를 이동 배치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중형 매장 개발 및 가맹사업 확장, 배달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테이크아웃 및 케이터링 서비스 등으로 확장시켜나갈 방침이다. ‘Tex Mex’로 불리는 전통 텍사스식 멕시칸 다이닝 문화가 국내에 정착됐다는 판단과 10여 년 이상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둔 것이다.

찾아오는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더보더로의 변모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면점 오픈 당시에는 ‘맛있는 녀석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민상, 김민경이 출연해 ‘맛있는 토크쇼’를 진행했으며, 코엑스점에서는 최근 홍석천과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이 함께하는 ‘서머 칵테일 파티’, 하남스타필드점에서는 홍현희, 제이쓴부부가 함께 호세쿠엘보와 콜라보한 바텐더 칵테일쇼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온더보더는 '찾아가는 마케팅'으로 이벤트가 있는 곳에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5일 한남동 디뮤지엄에서는 기리보이의 힙합 크루 우주비행(WYBH)의 공연이 펼쳐지는 할로윈 파티 현장에서 케이터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35년의 업력을 보유한 미국 최대 멕시칸 레스토랑 브랜드인 온더보더는 1982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오픈한 이후 미국 전역에 170여 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온두라스와 한국에만 온더보더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베이사이드PE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본사와의 협의 하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본사 팀과 한국 온더보더 팀이 베트남 현장 실사를 완료한 후, 베트남 진출을 한국 온더보더를 통해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 본사는 베트남에 상표등록을 마치며 베이사이드PE가 추진하는 온더보더 동남아 진출에 협력하고 있다.

베이사이드PE 관계자는 “웰리브, 온더보더에 이어 최근 스쿨푸드를 인수하며 F&B 산업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은 일시적 유행이라는 F&B 산업의 한계를 넘은 지속가능성과 미래산업으로서 배달앱 등 온오프에 기반한 4차 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증명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B 산업의 숲을 보며 투자를 주저하는 것이 아닌, 체리피킹을 통한 보물 찾기로 해당하는 기업에 투자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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