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0%로…제조업 부진·무역장벽 상승에 연이어 전망치 낮춰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 걸려 있는 IMF 로고.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3.0%로 전망하면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IMF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세계 경제가 동반둔화 상태에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0%를 제시했다.

전망치는 올해 4월 3.3%에서 7월에 3.2%로 내려간 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3.0%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번 저성장의 특징은 "제조업과 세계 무역에서 나타나는 급격하고 광범위한 둔화"라고 분석했다.

또 IMF는 "성장 침체는 무역 장벽의 상승, 무역과 지정학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가, 몇몇 신흥시장에서 거시경제적 긴장을 야기하는 요인들, 선진국의 생산성 향상 부진 및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의 결과물"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예상했다. 이는 4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도 2.2%로 지난 4월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7월 보고서에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이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에 노출된 것이 성장률 하락 요인"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도 7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내려간 2.4%를 제시했다. IMF는 올해 4월 2.3%였던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 2.6%까지 올렸다가 이번에 하향했다.

IMF는 "미국의 경우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도 "고용과 소비는 여전히 건실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성장 전망은 0.5%로 7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고, 프랑스는 1.2%로 7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영국은 1.2%로, 7월 대비 0.1%포인트 하향됐다. 일본 경제 성장률은 0.9%로 종전 7월 전망과 동일했다.

중국은 6.2%에서 6.1%로, 러시아는 1.2%에서 1.1%로 각각 0.1%포인트씩 내려갔고, 인도는 6.1%로 제시돼 7월 대비 0.9%포인트 급락했다.

멕시코도 7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0.4%로 전망됐다. 다만, 브라질의 경우 0.1%포인트 오른 0.9%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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