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의원 지적…안전사고 갈수록 증가세

성희롱·성추행·음주운전 등 사고 끊이지 않아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국가스공사에서 올해만 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불감증과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최근 5년간 가스공사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39건(29명 부상, 5명 사망)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 기간 안전사고 외에도 성희롱(7건), 성추행(3건), 폭행(3건), 음주운전(2건), 교통사고(1건), 도난(1건), 분실(1건) 등의 사고를 냈다.

이 의원은 “가스공사 안전사고가 2017년 4건, 2018년 7건, 올해 10월까지만 8건이다. 점점 늘어가고 있다”며 “안전사고 외에도 성희롱, 성추행, 폭행, 음주운전, 교통사고, 도난, 분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사고 종합 백화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성희롱, 성추행 사고 조치는 견책, 음주운전 후 도주는 감봉 2개월, 무면허 운전은 감봉 1개월 등 모두 경징계”라며 “솜방망이 처벌을 하니까 이런 사고가 계속 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한 “작업장에서 추락·산소 결핍 등으로 사람이 죽은 경우에도 내부 직원에 아무런 징계도 하지 않았다”며 “사장 취임 3달 남짓 짧은 기간에 지난 9월30일 통영기지에서 하루 3차례 불이 났고, 질소호스 파열로 2명이 다치는 등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7월 폭우로 대형 가스관로가 노출돼 주민들이 대처를 해달라고 했는데, 공사에서 묵살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공사에서 내부 감싸기에 급급해 기강 해이, 안전 불감증으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사고 발생 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의원님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통영 화재의 경우 사고 조사 과정을 거쳐 추가적으로 개선해 나갈 대책을 강구해서 다시 한 번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채 사장은 이어 “책임자에 대한 징계 문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을 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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