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천리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종합에너지기업 삼천리가 도시가스 업계 최초로 차세대 클라우드 및 전사적 자원관리 플랫폼인 ‘SAP HEC’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 삼천리는 요금, 안전 관리, 공사, 영업, 경영 관리 등 다양한 업무와 이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기존 SAP ERP를 통해 10년 이상 통합 관리해왔으나, 데이터 용량이 방대해지고 시스템 속도가 저하됨에 따라 성능이 대폭 향상된 SAP HEC를 도입했다.

삼천리는 지난 6개월간 SAP 코리아(신규 플랫폼 제공) 및 웅진(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전환)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플랫폼 도입을 완료했다.

SAP HEC는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과거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물리적 서버 구축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에 재해 복구 기능 등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삼천리는 신규 시스템 도입으로 데이터베이스 추가 증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IT(정보기술)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하드디스크가 아닌 중앙처리장치(CPU)에 가까운 메모리에서 즉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시스템 평균 반응 속도가 기존 1.2초에서 조회 속도는 0.4초, 저장 속도는 0.6초로 단축됐다.

신규 시스템은 기존 정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이터 용량을 90% 가량 감축해 운영 효율성도 높다. 이에 따라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던 애로사항을 해결해 업무 능률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고객 상담 응대 시 각종 정보 입력 및 조회에 소요되던 시간이 크게 단축돼 고객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천리 관계자는 “이번 SAP HEC 도입으로 최신 IT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을 갖추게 됐다”면서 “앞으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한 신규 디지털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해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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