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일주 일만에 공급총액 넘겨…금융당국 "추가편성 어려워"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7만4994건, 신청 금액은 20조4675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신청액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번 안심대출 신청이 주로 온라인 신청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처리액은 신청 첫날인 지난 16일 8000억원에서 17일 1조7000억원, 18일 3조1000억원, 19일 3조6000억원, 20일 3조5000억원, 21일 4조4000억원으로 갈수록 크게 늘어났다.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이 아니 만큼, 마감일인 오는 29일 자정까지만 신청하면 같은 자격을 갖게 된다.
금융위는 신청자 가운데 우선 집값이 낮은 순서로 20조원 한도에서 대출을 배정할 예정이다.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이면서 소득 요건(부부합산 8500만원 이하)을 충족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에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주는 제도다.
신청자 가운데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이 나간다. 즉, 집값 8억원에 대출이 2억원인 신청자보다 집값 6억원에 대출 3억원인 신청자가 먼저 안심전환대출 지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소득은 무관하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일단 일회성으로 종료된다. 20조원보다 대출 신청액이 훨씬 많아도 추가 편성 계획이 일단 현재로선 없다.
금융위 측은 "주금공의 보증 배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채권시장의 금리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는 "총 20조원 규모에서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지원할 계획인 만큼, 결과적으로 대환에 포함되지 못하는 신청자들께는 송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