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이병래 "자본시장 혁신 이루기 위한 초석"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 사진=예탁결제원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전자증권시대가 16일 개막했다. 상장 주식과 채권 등의 발행, 유통, 권리 행사가 실물증권(종이) 없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가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증권을 실물로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기관(예탁결제원)의 전자등록계좌부에 증권 및 그 소유관계사항을 등록(등록발행)하고, 전자등록계좌부상으로만 등록증권의 양도ㆍ담보설정ㆍ권리행사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제도다.

OECD 가입 회원국가 36개국 중 33개국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날부터 전자증권제도 시행에 따라 3000여 발행회사의 상장증권 및 비상장주식 등이 모두 전자증권으로 전환됐다.

해당 회사들은 더 이상 종이증권을 발행할 수 없으며 전자등록으로 증권을 발행해야한다.

이와 관련,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시스템의 성공적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부, 금융기관 및 발행회사의 250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전자증권제도는 앞으로 우리 자본시장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으로 발전하며,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투자자는 증권 분실, 위변조, 도난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다 안전해 질 수 있으며, 발행회사는 보다 신속하게 증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기관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증권관리업무를 수행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전자증권제도는 투자자, 발행회사, 금융기관 및 모든 자본시장 참가자들에게 보다 나은 시장 환경을 제공하는 한 편,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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