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1분기 대비 소폭 감소…주가 하락하며 주식 손실 발생 영향

서울 여의도 금감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다만, 1분기보다는 2분기의 순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2조84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조6965억원) 대비 5.7% 늘어난 수치다.

또한 종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 실적이다.

이는 1분기 순이익이 1조456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분기 순이익도 1조384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조2467억원) 대비 11.0%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중에서도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는 5.6% 감소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1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수탁 수수료는 2분기 8947억원으로 1분기(8913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또한 IB 부문 수수료는 8942억원으로 17.1% 불어났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 가운데 IB 부문의 비중은 36.1%로 지난해 2분기(28.2%) 대비 크게 증가, 사상 처음으로 수탁 수수료 부문 비중에 근접했다. 수탁 수수료 비중은 같은 기간 48.2%에서 36.1%로 급락했다.

또한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98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6.3% 늘어났고, 기타 수수료는 3906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증권사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47.8% 급증했다. 이는 채권 관련 이익이 2조3512억원으로 14.2% 증가했고, 파생 관련 손실이 1조2494억원으로 21.5%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 관련 손실도 256억원 발생했다. 1분기엔 주식 관련 자기매매이익이 2608억원 나왔다.

지난 6월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올해 3월말 대비 3.9% 증가했고,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4.1%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2.6%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투자업자(종투사) 7곳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1238.2%로 122.1%포인트 급증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7.6%로 전 분기 말 대비 11.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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