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체 인력 줄었어도 전산인력은 ‘증가’

2014년 56.8%서 2018년 58.8%로…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수요 증가

한 시중은행 창구 풍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인터넷뱅킹과 같은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금융권에서 전산 업무를 맡는 인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9개 국내 은행과 83개 금융투자업자, 41개 보험사, 8개 카드사 등 국내 151개 금융기관의 정보기술(IT) 인력은 총 9513명으로 4년 새 3.9% 증가했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금융사들이 인력 감원에 나서는 가운데 오히려 전산 인력은 고용이 늘어난 셈이다.

금융사 전체 임직원 수는 2014년 24만명에서 2018년 22만7000명으로 4년 새 5.3% 줄었다.

금융권 전산 인력 가운데 외주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6.8%서 2018년 58.8%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권 외주인력 비중이 52.3%로 가장 낮았다. 이에 반해 카드업은 68.5%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금용정보추진화협의회 측은 "전자금융 인프라 개발 및 운영 인력을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잠재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디.

한편, 전산 부문이 금융권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8%를 기록했다.

전체 전산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9%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7% 이상)을 준수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국은행과 금융회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