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지난달 추가 금리인하 시사와 반대되는 의견 내놔…이목 집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이 지난 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일부 연준 의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우리는 현재 일종의 균형 상태에 있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놔두는 것이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총재는 현재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다.

지난 7월말 미 연준이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할 때도 조지 총재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함께 금리 인하에 반대했었다.

조지 총재는 같은 날 가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연준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내 생각에는 필요치 않았다"며 "매우 낮은 실업률과 임금상승, 목표치(2%) 가까이에 머무는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추가 금리인하 반대파인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미 지난 1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또한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기준금리에 대해 "우리는 잠시 여기서(현 금리 수준에서) 머물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중립 금리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대략 현재 중립금리에 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각 지역의 연은 총재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해하면서 결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10년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부 지방 연은 총재들의 추가 금리인하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에서 23일 연설을 앞두고 있다.

한편 미 연준은 오는 9월 17일과 18일 양일 간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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