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뿐 아니라 대형항공사도 직접적 영향받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여행 보이콧’이 주요 상장 항공사 6곳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들의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기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코스피 상장 항공사 6곳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4조8012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약 두 달 전인 6월말 6조1003억원에서 1조2991억원 감소(-21.3%)한 것이다.

먼저 대형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주가는 6월 말 대비 각각 31.07%, 9.65% 하락했다.

저가항공사(LCC)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들의 주가는 6월 말 대비 제주항공 30.47%, 진에어 33.89%, 에어부산 11.17%, 티웨이항공 27.8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항공사들의 주가하락은 일본의 수출규제 후 시민들이 일제 불매운동을 펼치고 일본 여행을 보이콧하며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들 6곳의 항공사들은 올해 2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국제선 여객 노선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근거리 노선 위주로 운영되는 저비용항공사들은 불매운동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밖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일본 여행 보이콧이 미치는 영향은 8월 이후 더 본격화될 전망으로 9월 추석 연휴 이후로는 성수기 효과도 사라져 항공 예약률 하락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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