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스타트업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13일 청년 스타트업 관련 규제 완화를 호소하기 위해 20대 국회 들어 14번째로 국회를 방문했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유동수 간사, 김병욱 위원과 지상욱 위원 등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의원실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입법 환경 미비가 젊은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들(스타트업 대표들)은 1년째, 나는 몇 달째 양당 간사와 위원들을 찾아 사정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또 "더 이상 지연되면 안된다. 이 친구들도 기다리는 데 한계가 왔다"며 "이번에도 통과가 안 되면 그 이유를 정당화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청년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등과 동행했다.

박용만 회장은 국회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작년에)여야 모두 (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줬다"면서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젊은이들은 그때부터 1년 가까이 희망 고문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안은 해당 위원회 의결은 고사하고 위원회 내 법안소위에도 못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래 지체된 법안 때문에 이제 (청년 사업가들의) 사업 자체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미안해할 수밖에 없는 어른임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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