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 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전남 나주 고형폐기물연료(SRF) 열병합 발전소가 쓰레기 소각장보다 친환경적인 시설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환경 유해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5일 밝혔다.

SRF 발전소는 쓰레기와 폐비닐 등을 연료로 사용해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한난에 따르면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는 ‘자원 순환형 에너지 도시 조성’이라는 공익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사업 경제성 확보가 어려웠지만 지방자치단체 및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 관계기관의 요청 및 협의를 거쳐 진행됐다.

한난 측은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는 종량제 봉투에 들어있는 생활 폐기물 가운데 불에 타는 것들만을 엄격히 선별해 가공 처리한 연료인 SRF를 사용해 쓰레기 소각장보다 친환경적인 시설”이라고 해명했다.

수도권 및 대도시 인근의 인구 밀집 지역 주변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쓰레기 소각장과 비교해 SRF 열병합 발전소는 균질한 연료와 높은 연소 효율로 완전 연소에 가까워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한난 측의 입장이다.

한난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보다 SRF 열병합 발전소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많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난은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는 LNG 발전소 및 대기환경보전법 상 배출 허용 기준 대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 저감 설비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난에 따르면 올해 6월 포항시에서 운영 중인 SRF 시설에 대한 대기배출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배출 허용 기준 대비 먼지 배출은 11.05%(2.21mg/S㎥), 다이옥신은 배출은 2%(0.002ng-TEQ/S㎥) 수준이다.

한난은 “독일, 이탈리아 등 외국의 경우 SRF 발전소 가동에 따른 환경 피해 사례 없이 원활하게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한난 관계자는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허용 기준은 국내는 물론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향후 설비 운영 시 안전성, 친환경성 등을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공사는 지역주민의 환경권 및 건강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오염물질 처리 관련 신기술 지속 적용 및 배출 현황 모니터링 전광판 설치,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감시단 운영 등을 통해 주민의 환경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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