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보예금 2133조원…전년말 대비 1.4%↑

총 부보예금 추이. 자료=예보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올해 1분기 안전자산에 대한 자금유입으로 부보예금이 30조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133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은행 · 저축은행의 예금, 금융투자사의 투자자 예탁금,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CMA 등 총예금 중 정부 및 금융기관의 예금, 법인보험 및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등을 제외한 예금을 의미한다.

업권별로는 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이 1265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 늘었다.

이는 저금리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에 따른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유입 및 예대율 산정방식 변경에 대비한 은행들의 예금확보 노력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예보는 판단했다.

반면, 외화예수금은 70조7000원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나타나며 전년말 대비 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7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9%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생보업권은 3월기준 부보예금 증가율이 2016년 2.5%에서 지난해 1.0%, 올해 0.7%로 둔화 추세가 뚜렷했다. 이는 IFRS17 도입에 대비한 저축성 보험판매 감소 등으로 신규 수입보험료가 지속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손보업권도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의 부진 등으로 부보예금 잔액은 전년말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이기간 저축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58조원으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 기록했다. 이는 대출 증가율 둔화로 인한 수신금리 인하 등에 주로 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금융투자업권은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이 30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5% 증가했다.

예보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및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부진했던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