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8조7000억원·도소매업에 2조8000억원 흘러 들어가
  •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내에 유입된 일본계 자금 규모가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유입된 일본계 자금 규모는 최대 52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일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2억9600만주) 13조원 상당, 채권 1조6000억원 상당, 2018년 말 기준 국제투자대조표 기타투자 중 일본의 투자액 13조6000억원, 5월말 기준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총여신 24조7000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 투자된 14조60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자금은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일본계 자금 13조원은 전체 외국인 주식자금(560조원)의 2.3%이고. 채권시장 내 일본계 자금은 1조6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채권자금(125조원)의 1.3%에 수준이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고, 무엇보다 이 자금은 일본 정부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민간자금이기 때문이다.

유의해야 할 자금은 일본 본토나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을 통해 유입된 대출과 외화채권 자금이다.

특히 일본은행 국내지점에서 내준 대출자금이 국내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상대로 들어간 경우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말 기준 일본 은행 국내 지점의 총여신은 24조7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39%인 8조7000억원이 국내 제조업으로, 2조8000억원이 도소매업체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합쳐 총 11조5000억원 규모의 일본계 자금이 국내 실물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분야에 유입된 셈이다.

만약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이 이 자금의 회수에 나선다면, 조달 비용 등 코스트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국은 한국 기업의 유동성 자금 대부분이 국내은행으로부터 나오고, 우리나라 은행의 자금 조달 능력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일본 정부가 금융 분야에서 보복을 단행하더라도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S&P 기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은 AA와 AA-로 일본의 정책투자은행(DBJ)과 국제협력은행(JBIC)보다 높다.

또한, 국내은행의 외화여유자금은 292억 달러로 3개월 내 만기도래 외화차입금인 255억 달러를 상회한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도 5월 기준 4020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에 달해 당국은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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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7/22 13:57:15 수정시간 : 2019/07/22 13: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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