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글로벌 확대 성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KEB하나은행은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따라 과거 이자이익 중심이던 글로벌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하나은행이 지성규 행장 취임 100일을 맞아 발간한 정리 자료 분석 결과 지난 1∼5월 은행 해외부문 비이자이익은 5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43억원) 대비 32.7% 늘어난 수치다.

하나은행 측은 이 같은 실적 신장세가 해외 인프라, 부동산, 항공기금융 등 일반 대출사업 외 금융투자로 비이자이익을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억 파운드(1472억원) 규모의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해외 인프라 PF 5건을 주선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중국공상은행(ICBC)의 항공기 리스 자산 매각계약 주선권을 확보하는 등 총 4건, 4억 달러(4619억원) 규모 항공기금융을 주선했다.

하나은행이 지난 2015년 말부터 추진해 온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은 지난 4월 예비인가를 받았고 오는 10월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는 오는 7월 지점 전환을 목표로 현지 당국에 전환 신청을 한 상태다.

하나은행의 해외 대출금(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이 내준 외화대출)은 지난 5월 기준 165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9% 불어났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 행장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디지털 전환'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 계좌가 없어도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승인받을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14영업일 만에 대출실적 15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 가입 시 하나은행 계좌 없이도 외화 환전·보관이 가능한 '환전지갑' 서비스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환전이 44만건 이뤄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 디지털뱅킹, 기업 디지털뱅킹, 글로벌 디지털뱅킹 등 사업 부문별로 있던 디지털 관련 조직을 '미래금융그룹'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자원 운용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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